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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공간

습관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습관은 관성같다. 


나의 일과를 마치고 집을 가는 골목엔 피씨방이 있다. 가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리는 그 곳을 향해 가고 있다. 관성이다. 이 관성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단지 '이제 가지 않겠어!'라는 다짐 하나로 나를 믿기엔 너무 많은 배신을 당해봤다. 이제 이렇게 단순하게는 나를 이길 수도 없으며 나는 더 교묘하고 약삭빠르다. 흠....일단 나를 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나는 무엇 때문에 피씨방을 가고, 피씨방은 내게 어떤 감정과 보상을 주기에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그 곳을 향하는 걸까. 내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 걸까.

 
(1) 우월감 : 나는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좋아한다. 상대방이 나의 결정타에 아웃되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그 우월감이 좋은 거 같다. 아니 좋다. 나는 이런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걸까? 


(2) 즉시성 : 그 우월감 혹은 성취감이 딜레이 없이 그 순간에 바로 느껴진다. 내가 하는 공부는 장기전이다. 그 순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끈임없이 나와 싸우는 과정이다. 그 지루함과의 전쟁에서 순간순간 쾌감을 주는 게임이 내게 중독적이다. 인내심이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한 사람인걸까? 


내가 성인군자가 아니라는게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피씨방을 가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즉시적인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보다 생산적인 대체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있을까. 게임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이....내가 뭔가 지루하고 무료함을 느낄 때 몸이 자연스레 피씨방을 찾는데 이때 이를 대체할 그 무언가가 무엇이 있을까.


옛날 5살 쯔음에 어깨 천사와 어깨 악마가 나와 매번 나의 선택에 대해 싸워던 상상을 하곤 했다. 어느새부턴 그 친구들이 없어졌는데... 갑자기 그 둘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나와의 싸움은 힘겹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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